이준호 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장을 만나러 간 10월 15일은 서울대 개교기념일이었다. 휴일이어서 자연대 행정동인 515동 사무실은 대부분 닫혀 있었으나, 이준호 학장만 사무실을 열어놓고 있었다. 사무실에 들어가자 이준호 학장은 “주간조선 창간 50주년을 축하한다”고 환히 웃으며 인사말을 건넸다. 이 학장이 대학에 들어가기도 전에 첫선을 보인 주간조선은 창간 50주년 기념호에 한국 기초과학의 현주소 얘기를 담기 위해 이 학장을 찾아갔다.“10월이 되면 자연과학자는 강박증에 시달린다. 매년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할 때는 마음이 안 좋다.”